
중국 공급망이 치고 나오는 사이, 파운데이션 모델은 거실에 도착했다
이번 주는 중국 로봇 생태계가 핵심 부품 점유율 확대와 대규모 투자 유치를 동시에 이루며 공급망 격차를 벌리는 흐름이 선명했다. 그 사이 피규어 AI의 헬릭스 2.5는 일반 가정집 30곳에서 사전 학습 없이 전신 작업을 소화하면서, 파운데이션 모델이 개념 증명 단계를 넘어 현장 배포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줬다. 양산 목표를 내건 기업들이 늘어난 반면, 배터리 설계 제약과 폐기 절차의 복잡성 같은 생애주기 전반의 과제도 함께 수면 위로 올라온 한 주였다.
중국 로봇 생태계, 부품부터 자금까지 동시에 앞서 나간다
미래에셋그룹이 디로보틱스 시리즈 C에서 4억 달러 투자를 주도하며 사우디 프로스퍼리티7도 합류했다. 쿤웨이는 중국 6차원 힘센서 시장에서 58%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휴머노이드 응용 분야에서도 57%를 차지했다. 블루웜은 팔과 섀시를 분리해 각각 독립 운용할 수 있는 모듈형 휴머노이드 만티스스탠다드를 판매 개시하며 설계 다양성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중국 수술 로봇 시장이 올해 4조원을 돌파하고 2030년까지 연 33.3%씩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러한 생태계 확장의 저변을 보여준다.
- 미래에셋, 中 디로보틱스에 5000억원 시리즈 C 투자 주도
- 쿤웨이, 中 6차원 힘센서 시장 58% 점유율로 1위 차지
- 中 블루웜, 팔·섀시 각기 분리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발표
- 中 수술 로봇 시장 올해 4조원 돌파 전망
양산 시계는 빨라지는데, 배터리와 폐기는 답이 없다
로보티즈는 2027년부터 AI 사피엔스를 연 1만 대 양산하겠다는 구체적 목표를 내놨고, 딜로이트도 2035년 휴머노이드 시장을 380억 달러로 추산하며 경제적 가치가 명확한 작업을 먼저 공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휴머노이드의 협소한 내부 구조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그대로 전용하기 어렵게 만들며, 에너지 밀도 향상과 원가 절감이 별도 개발 과제로 남아 있다. 수명이 다하거나 고장난 휴머노이드의 폐기 절차도 외과 수술에 비견될 만큼 고도의 기술적 전문성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양산 숫자가 빠르게 커질수록 이 두 과제는 업계 전반의 병목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 로보티즈, 휴머노이드 양산 시계 빨라진다…'연 1만대' 목표
- 딜로이트, 휴머노이드 6대 유망 산업 분야 제시…"시장 규모보다 진입 조건 봐야"
- 휴머노이드 상용화 발목 잡는 ‘배터리’…에너지 밀도·원가가 걸림돌
- What do you do with a humanoid robot when it breaks down?
파운데이션 모델이 실험실 밖 거실로 직접 들어갔다
헬릭스 2.5는 환경별 별도 데이터 수집 없이 실리콘밸리 가정집 30곳에서 거실 정리·수건 개기·침대 정돈 세 가지 전신 작업을 수행했다. 연구 측면에서도 SeeQ는 서브태스크 단위 Q값 학습으로 실환경 양팔 로봇의 장기 조작 과제 정책 조향 성능을 개선했고, LIMBO는 29자유도 휴머노이드에서 온라인 안전 필터 없이 충돌 회피와 균형을 동시에 처리하는 정책을 실제 하드웨어로 전이했다. 배포 파이프라인 쪽에서는 GRID와 넥스코어가 로봇 스킬 개발 주기를 수 주에서 수 일로 줄이겠다는 목표 아래 현장 배포 병목 해소에 나서고 있다. 모델 성능과 배포 인프라가 함께 이동하면서 '실험실→파일럿→현장'의 간격이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 피규어 AI, 휴머노이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헬릭스 2.5' 공개
- SeeQ: Training Generalist Value Functions for Long-Horizon Robotic Manipulation
- LIMBO: Learning and Internalizing Model-Free Barrier Objectives for Agile and Safe Whole-Body Control
- 美 제너럴 로보틱스, ‘그리드’로 로봇 개발·배치 전체 수명 주기 자동화
- 中 루모스로보틱스, 새로운 피지컬 AI 플랫폼 ‘넥스코어’ 출시
다음 주 ROSCon Global 2026이 토론토에서 열리는 만큼 오픈소스 로봇 생태계의 새 방향이 한꺼번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의 로보틱스앤AI인스티튜트 인수가 CFIUS 심사를 통과할지도 업계가 주목하는 다음 신호다.


